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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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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봄은 둥글다 |
작성자 |
sungyu27 |
날짜 |
2011-05-13 |
조회수 |
5,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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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둥글다
겨운 한나절에 둥글게 하품을 쏟으며 내려다보는데
담을 넘어가려는 듯 솜사탕 같은 민들레 둥근 꽃씨가
어린 바람의 꼬리를 잡고 있지 않은가.
짠한 마음에 입 둥글게 오므려 후우~ 휘파람을 불자
햐, 홀씨로 가벼워져서 훌쩍 담장을 넘는다.
덩달아 신바람이라도 난걸까,
까르르 웃어제끼는 애기똥풀꽃들 동글동글하다.
둥근 파꽃이 하얗게 웃고, 해도 중천에서 마음껏 웃는다.
참 환한 풍경이다.
부푸는 계절이다.
마음이 부풀고, 꽃이 부풀고, 너와 나의 사랑이 부푼다.
부푼다는 것은 둥글어지는 것이다.
각진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서로 조금만 더 자신을 마모해
둥근 마음을 만들어보자.
특히 가족 간에 더 많이 사랑을 나누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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