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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 
		    아버지께는... | 
		
		
		
		
		    | 작성자 | 
		    sungyu27 | 
		    날짜 | 
		    2012-09-27 | 
		    조회수 | 
		    5,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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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께는... 
                         
                         
                        서예가들이 모여 회식을 했다.  
                        전시와 작업 등을 이야기하다가  
                        식당 벽에 걸린 반려동물 사진을 보며  
                        칠십이 넘은 老서예가는  
                        평균수명을 다했던 반려견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이가 빠지고 눈이 희미해졌으며  
                        귀도 어두워지고 냄새도 못 맡더라고  
                        먹이도 먹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없어 서지를 못하더라고  
                        죽을 쑤어 손으로 입을 벌려 먹여 주었고  
                        잘 쉬지 못하는 숨을 몰아 쉴 때  
                        끌어안고 그의 임종을 지켰다고 했다.  
                         
                        잠시 고개를 떨어뜨렸다가 
                        다시 좌중을 향해  
                        그런데, 
                        우리 아버지한테 그렇게 못했어! 라고 말하곤  
                        슬그머니 손등으로 눈가를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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