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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픈 교훈을 되새기며
작성자 sungyu27 날짜 2008-06-25 조회수 5,941
 
아픈 교훈을 되새기며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유월의 오늘이면 가슴을 더욱 아리게 하는 곡입니다.
전우를 눈물로 묻고 서둘러 세운 허름한 비목(碑木).
이끼 낀 세월만큼이나 이제는 흔적조차 없어지고
그나마 남은 비목들이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것을 보면서
전쟁의 아픔을 생생하게 느낍니다.
조국을 위해 이름 없이 산화한 이들을 생각하면 숙연해집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채 꽃피우지도 못한 채 스러지고,
전쟁고아를 만들고, 부모형제와 이별하고, 집을 잃고,
고향을 잃어야만 했던 6.25전쟁.
동족이 총부리를 겨누며 남과 북으로 등 돌린 슬픔을 겪은 지도
반세기가 훌쩍 지났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상흔과 아픔을 딛고 놀랄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저마다의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오늘이지만
이제는 전쟁의 기억마저 희미해져 그때의 아픔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혈육을 만나지 못해 애태우는 실향민들의 안타까움과
통일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현실입니다.
맡은 일에 충실하며 보람을 찾는 일상 속에서도
동족상잔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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