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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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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엄마! 가을은... |
작성자 |
sungyu27 |
날짜 |
2009-10-29 |
조회수 |
3,6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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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을은...
오래된 앨범을 펼쳤습니다.
빛바랜 흑백사진 속엔 우리또래 여인네가 활짝 웃고
그 옆엔 콘을 든 코흘리개 어린애 모습도 보입니다.
콘을 든 아이와 어린이 대공원 모습으로 보아
특별한 날인 듯합니다.
아이는 커서 이제 사진 속 여인네 나이쯤 되었고
그 여인네는 이젠 할머니라 불립니다.
수원 안산 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펼쳐지는 나지막한 언덕과 제법 높다란 산,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호숫가 주변으로
화려한 색채의 단풍들이 병풍처럼 둘러서있습니다.
그 단풍의 화려함을 보며 당신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빛바랜 사진속의 그 얼굴과
이제는 여인의 아름다움이 사라진 당신의 얼굴이...
아침햇살을 받은 단풍의 모습이 사라지는 저녁나절,
서편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햇살을 담은 단풍의 모습은
봄부터 시작한 격정과 인내를 머금고 마지막으로 가는
찬란한 소멸의 아름다움으로 눈물 나게 합니다.
어머니! 이 가을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사진속의 그 젊은 여인네보다
지금의 당신모습이 더 아름답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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