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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 
		    발자국 | 
		
		
		
		
		    | 작성자 | 
		    sungyu27 | 
		    날짜 | 
		    2010-01-21 | 
		    조회수 | 
		    4,0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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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자국 
                         
                         
                        뼛속까지 시린 매서운 바람과 추위.  
                        우중충했던 겨울하늘을 뒤로하고  
                        이른 새벽부터 눈이,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고 있었다.  
                         
                        이른 출근길에는 
                        나의 발자국만이 오롯이 생기고 있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발자국이  
                        뒤로 멀어져가는 발자국이  
                        그들과 뒤섞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지.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내 발자국은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자국과  
                        자꾸만 뒤섞여간다.  
                         
                        돌아오는 저녁쯤엔  
                        내 발자국을 알아 볼 수 있을까?  
                         
                         
                         
                        소복이 쌓인 눈에 첫 인사를 건넨 오롯한 내 발자국은  
                        뒤에 온 누군가에게 위안과 이정표가 되었겠지요?  
                        발자국들이 섞여 내 흔적은 찾을 수 없어도  
                        어우러져 함께 가는 삶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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